일본인 친구의 서울 구경 리스트 ①

인천공항에 도착할 친구를 픽업하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공항에서 양지국밥 한 그릇 했다. 
공항에서 국밥이라.. 여행을 떠날 때도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도 아주 매력적인 메뉴다. 마음에 든다
 
이번에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일본 친구가 서울을 놀러 오기로 했다.
나는 한쿡 말을 제공, 친구는 관광 리스트를 제공하기로.
자고로 익숙한 곳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 법.  그래서 친구의 서울 구경 리스트,  왠지 설렌다!
 
공항에 도착한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고 보니 교통카드부터 막혀버림 😨
난 후불교통카드가 있는데 넌 없니? (라고 물을 뻔)
 
친구: 어디서 사?
나: 어.. 아마 저기 자동발매기? (사본 적 없음. 발매기 앞에서 설명 읽는 중) 어? 현금으로 사야 되나 봐
친구: 나 환전 안했는데?
나: 아.... 나 현금 있어....... (주섬주섬 현금 넣으며) 근데 너 정말 아무 준비 없이 가고 싶은 곳 리스트만 가져온 거니? 
친구: (당당) ㅇㅇ 미안
 
ㅎㅎ 하긴 그게 제일 중요하지 
 
각설하고,
친구의 리스트로 돌아다닌 3박 4일의 첫날은 이랬다.
 

첫째 날 (저녁 도착)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익선동으로 이동, 5호선 종로3가역에 하차
 

1. 삼겹살 - 일단 삼겹살이지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 익선동 골목을 헤매다 날름 들어가서 얼른 먹게 된 삼겹살. 삼겹살과 김치야 뭐.. 말해 뭐 해. 그 근처가 가격이 다 통일되어 있는 듯. 200g 당 17,000원 우리가 간 곳은 요기
https://naver.me/G14F9RqS

익선동고기집 : 네이버

 

2. 편의점 구경 - 일본에서 보지 못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다래가 뭐냐고 물어보는데 대답 못했다. 나도 첨 들어보는 걸? 키위맛이라고 했다.. 나도 담에 마셔봐야지

친구는 ‘피스타치오가 내가 알던 피스타치오가 아니야' 라고 했다..ㅎㅎ 미안, 나도 피스타치오는 안친해서

3. 로컬 슈퍼마켓 구경 - 일본에서 보지 못한 과자를 사고 싶다고..

'닭다리'가 아직도 있다니! 애착(?)하던 과자였는데 😮 
. ㅇㅇ 나도 일본에서는 본 적이 없다
 

4. 밤거리, 포장마차 구경 -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코로나 이후로는 한국의 밤도 예전같지않다 싶었는데.... 기우였다. 익선동 종로3가역 앞이 요즘 말하는 그 트렌디한 힙(?) 핫(?) 플레이스인가? 야외 포장마차가 쫘~~~~~악! 것도 새벽까지 쫘~~~~~악!!! 🤩 골목골목 젊은이들도 쫘~~~~~~악!

종로 3가 5호선 역 앞

요기도 종로3가 5호선 역 앞

요기도 거기

 

5. 한국 거리 구경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종묘 담벼락 길이 고즈넉하니 좋다. 길 따라서 레스토랑과 바가 이어지는데 역 앞은 시끌시끌 흥겨운 분위기였다면 여기는 조용히 담소 나누며 술 마시고 식사하기 좋은 그런?

요 길이다.

 
느지막이 도착해서 돌아다녔더니 꽤 늦은 시간이라 그대로 숙소로 직행, 기절했다.
 
한국에서 호스텔을 이용해 본 적이 없었어서 이것도 신선했다. 이용한 적은 없어서 별 기대는 안 했는데 작은 빌딩 전체를 원룸식으로 개조한 느낌? 다른 호스텔도 다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스태프도 친절하고 깔끔하고 편리하고. 좋은 선택이었으! 
https://www.booking.com/Share-K63y9w

호스텔 코리아 익선, 서울, 대한민국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