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커피 브랜드였어? % Arabica

한국이 커피 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의 커피 문화도 참 다양하다.  

홍콩에서 먼저 발견하고 일본 브랜드라서 놀란 '% Arabica', 'Koffee Mameya', 긴가민가 했는데 실은 일본 국내외에서 핫하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던. 일본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진출에 더 힘을 주고 있는 듯하고 일단 럭셔리하고 이쁘장하고 사진찍고 싶고 그렇다.

싱가포르 Bacha Coffee도 그렇고 요즘 소비자 트렌드인가? 

 

1. '% Arabica'

https://arabica.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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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로스터리를 시작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듯한 커피숍. 웹사이트를 보면 매장 수가 꽤 되는데, 국내보다는 해외가 많다. 

심지어 도쿄도 내에도 두 개의 점포. 두 점포 모두 역시 핫한 '아자부다이 힐즈'에 입점해 있다. (아자부다이 힐즈 자체가 럭셔리한데 여기에만 입점되어 있음) 도쿄 2군데, 교토 4군데, 홋카이도 1군데 - 국내 점포는 이게 전부인 듯. 

 

굉장히 럭셔리 삐까번쩍 이런 느낌인데 회사 철학은 미니멀리즘이라고 (유통 프로세스, 메뉴, 인테리어 뭐 여러 다른 부분에서 추구하는 콘셉트일 지도 모르겠다) 해서 아.. 그런가.. 했던. 디자인들이 심플하긴 하다. 가격도 심플하게(?) 높다.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 핫하다고 하는데 컨셉츄얼 브랜딩(미니멀리즘, 글로벌화)과 소셜 미디어 수요에 적합하게 매칭된 말 그대로 트렌디한 장소. 커피는 맛있게 마시기는 했는데 또 특별하게 기억은 안 남아서 패스. 

% Arabica in Azabudai Hills

 

 

2. 'Koffee Mameya'

https://koffee-mameya.com

KOFFEE MAMEYA

 

친구가 오모테산도에 있는 '커피 마메야'라는 곳이 핫하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검색하는데, 마침 여행중이던 홍콩에서 또 마침 구경 중이던  구룡반도 K11 MUSEA라는 쇼핑몰에 들어와 있어서 놀랐던 커피숍. '마메야' (콩 파는 가게)라는 이름이라 일본이랑 관련 있을 줄은 알았지만 찾아보니 역시 교토발(発) 커피숍. 유행인가 봐..

 

복귀해서 친구랑 오모테산도 점포를 가보니 여기도 콘셉트가 특이하다.  

바리스타들인가 전문가들 컨설팅을 받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커피콩을 구입할 수도 있음. 테이블이나 앉을자리가 없긴 한데 전문가랑 커피 상담을 마음껏 해도 되는 분위기. 그래서 줄이 길다. 방문했을 때는 신기하게 일본인은 없고 전부 해외에서 여행 온 여행객들. 한국에서도 많이 오는 것 같고 한국인 바리스타 분도 계시는 것 같다. (바리스타라고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숙제였던 '맛있는 산미'를 찾고 싶다는 주문에 이런저런 시음을 해볼 수 있었다. 프루티 한 맛 표현이 어떤 건지 좀 알 것 같기도 했고 시음한 커피가 정말 맛있긴 했지만, 비싸게 사가서 내가 그 맛을 내는 핸드드리핑 실력이 없는 걸 알기에 구입은 좀 무난한 콩으로. (맛있어서 사고 팠던 콩은 150그램에 만 엔 정도 했던...)

Koffee Mameya Entrance (Omotesando)

Coffee bean menu list

 

 

3. 'Café Kitsuné'

https://maisonkitsune.com/mk/jp/the-art-of-coffee/

The Art of Coffee

 

여긴 최근에 핫하다기보다는, 시부야에 미야시타 공원 쇼핑몰에 입점해 있어서 그냥 지나가다 들렀던 곳.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인 것 같은데 원래는 의류 브랜드인 것 같다. 언젠가 다시 한번 들러야지 해서 클립 해놓고 있었는데 위 두 브랜드들과 비슷한 거 같아서 같이 묶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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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일본에는 다양한 카페 분위기가 있다. 위와 같은 럭셔리 트렌디 브랜드들도 있지만 골목골목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들도 꽤 많고, 거리에서 쉽게 접하는 체인 커피숍도 꽤 다양하지 않나 싶다. 몇 개를 꼽자면.. 

 

스타벅스, 블루보틀,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등은 커피/디저트 중심의 메뉴인 반면, 커피/디저트와 더불어 파스타 등의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 탈리스 카페  https://www.tullys.co.jp (요건 일본 브랜드는 아닐 테지만)

Taste The Difference | TULLY'S COFFEE - タリーズコーヒー

엑셀시오르 커피 https://www.doutor.co.jp/exc/, 

エクセルシオールカフェ

 

좀 더 편한(?) 가격에 음료와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도토루 커피 https://www.doutor.co.jp/dcs/ 

ドトールコーヒーショップ

 

빵 종류가 다양한 산마르크 카페 https://www.saint-marc-hd.com/saintmarccafe/

サンマルクカフェ

 

경양식 카페나 일본식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를 원하면 고메다 커피점 https://www.komeda.co.jp

コメダ珈琲店

 

레트로한 분위기의 우에시마 커피점 https://www.ueshima-coffee-ten.jp

上島珈琲店

 

역시 레트로 커피찻집 슈 https://shu-group.studio.site 

珈琲茶館 集 | 東京都の喫茶店

 

추천하지는 않지만 그 옛날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많이 사용되었다는 깃사텐 르누아르  https://www.ginza-renoir.co.jp/renoir/

(일본 초창기 시절 연배가 있으셨던 헤드헌터 분이 고른 면담 장소가 바로 담배 연기 자욱한 르누아르였던....) 

喫茶室ルノアール

 

깃사텐 (喫茶店)은 커피숍을 칭하는 단어이긴 한데 약간 레트로한 느낌. 한자 그대로 담배도 피우고 차도 마시고,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마실나가시던 그런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일까? 우리말에는 '다방(茶房)'이 있듯이.. ㅎㅎ

나열해 보니 많네. 더 많지만 이쯤에서..